‘펜트하우스’ 작가 신작, 교내 출산 등 극한 장면으로 민원 접수

‘펜트하우스’ 작가 신작, 교내 출산 등 극한 장면으로 민원 접수

‘순옥순정’이라는 말은 극단극의 대모라 불리는 김순옥 작가의 세계관 안에서 등장인물, 스토리 등의 개연성을 고려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뜻이다.

드라마틱한 설정과 전개는 언제나 시청률을 보장하므로 ‘순옥순수’라는 말은 김순옥의 작품을 일컫는 말이다. 대표작으로는 ‘아내의 유혹’, ‘인어공주’,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황후의 품격’, ‘펜트하우스’ 등이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히트를 쳤다. .

7 탈출

그동안 출생, 불륜, 폭력, 살인 등 비밀 가득한 이야기를 써온 김순옥 작가의 신작 드라마 ‘ 일곱의 탈출’은 ‘악인의 복수’를 내세우며 피카레스크 복수를 예고하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과도한 설정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일곱인의 탈출’은 수많은 사람들의 거짓말과 욕망으로 사라진 소녀, 그 실종에 연루된 일곱 뮤지션의 생존 사투, 살인 사건, 현역 뮤지션들의 범죄를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는 3회까지 방송됐다.

세븐의 탈출

드라마 제작사 대표 금라희(황정음)는 친딸을 이용해 시아버지 방철성(이덕화)의 투자를 받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과거 친딸을 버렸으나 다시 찾아와 눈물을 흘리며 가짜 모성을 연기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으면 딸 다미(정라엘)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일이 잦았다. 낭떠러지. 결국 다미와의 관계가 다시 악화되자 과거 공개 여부와 상관없이 다미를 말리게 됐다.

다미에게 접근한 친구 한모네(이유비)는 다미가 본 학교 미술실에서 연애를 하고 출산을 하게 된다. 이를 은폐하기 위해 다미는 양아버지 이휘소(민영기)를 사랑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

일곱명의 탈출

다미의 선생님 고명지(조윤희)는 다미가 자신의 욕망에 대한 진실을 알면서도 출산을 했다고 증언했고, 산부인과 전문의 차주란(신은경)은 결과를 조작해 마치 다미가 아이를 낳은 것처럼 만들었어요. 경찰 남철우(조재윤 분)도 사건을 조작하고 다미를 살해한 이휘소를 마약 혐의로 고소했다.

고등학생들의 연애, 교내 출산, 학교폭력, 아동학대, 마약, 살인교사 등 불쾌한 설정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극단적인 전개가 미래에 더 큰 즐거움을 창출하기 위한 쌓임이라 할지라도, 무분별한 폭력과 선정성은 불필요한 피로감을 불러일으킬 뿐이었다. 이미 김순옥 작가의 막장 설정에 면역이 된 시청자들을 자극하는 일로만 여겨졌다. 놀랍게도 이러한 설정들이 극 초반에 많이 쏟아져 나오는데, 앞으로는 더욱 강렬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7 탈출

결국 ‘7인의 탈출’ 내용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8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김순옥 작가의 전작 ‘펜트하우스’ 역시 아파트 추락사, 불륜, 폭력 등의 장면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장이 접수돼 법원 제재를 받기도 했다.

당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0대 청소년의 과도한 폭력 장면은 청소년 시청자들을 모방범죄의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방송을 청소년 시청보호시간에 그대로 재방송하고, 방송사 자체 심의체계를 무력화시키는 등 심의규정 위반 정도가 높아 법적 제재가 불가피하다.

7 탈출

지상파가 선정적인 설정의 드라마를 받아들이는 이유는 입지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팬데믹 이후 콘텐츠 소비가 변화하면서 OTT(Over-the-top media service)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고, 지상파 방송도 OTT에 뒤처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일곱명의 탈출’은 시청률 6.7%에 그쳤다. 이는 30%에 육박했던 전작 ‘펜트하우스’에 비하면 참담한 결과다. ‘펜트하우스’는 대박을 터뜨렸지만, ‘일곱인의 탈출’은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화력이 약하다.

출처 : 네이버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