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SM 매각 안 한다” 주장했지만 하이브·이수만 등 잠재 매수자 루머 계속 불거져

카카오, “SM 매각 안 한다” 주장했지만 하이브·이수만 등 잠재 매수자 루머 계속 불거져

2일 업계에 따르면 전략투자자(Strategic Investor)와 금융투자자(Financial Investor) 등 8~9명이 SM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카카오 인수전에서 패한 하이브 방시혁 회장이 일부 사모펀드(PEF)사를 통해 SM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계자는 “방 회장은 인수에 직접 참여하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해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동참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과거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 관계를 유지했던 MGM이 최근 카카오에 SM 인수 의사를 제시했다. 카카오 관계자들이 MGM 임원들을 만나러 미국까지 갔다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카카오는 이미 해당 내용을 부인했다.

매 분기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는 의류업체 F&F도 SM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자회사 F&F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K팝 시장에 진출했다. SM을 인수하면 업계 1위로 단숨에 올라설 수 있다.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만들었으나 이미 SM의 디어유(Dear U)와 합병한 게임회사 엔씨소프트도 SM 인수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거론됐으나 더 이상 K팝 사업에 투자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SM을 인수할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역시 지난해 SM 지분을 모두 하이브(HYBE)에 매각한 뒤 SM을 환매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 법원은 최근 에스엠의 이사회 의사록과 2~8월 첨부자료를 검토해 달라는 청구를 받아들여 경영권 분쟁에 대한 재심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수만 씨는 이미 하이브에 주식을 팔면서 거액의 양도세를 납부한 바 있어 SM 지분을 돌려받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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