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내 정원에 숨은 거짓말’ 통해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 성공적으로 선보여

김태희, ‘내 정원에 숨은 거짓말’ 통해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 성공적으로 선보여

최근 ‘내 정원에 숨겨진 거짓말’이 종영되면서 시청자들은 복잡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김태희에 찬사를 쏟아냈다.

김태희는 ‘내 정원에 숨은 거짓말’ 에서 어둠에 가려진 주란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주란은 미모와 기품을 유지하면서도 트라우마로 인해 자신감이 부족해 늘 불안해 보인다. 김태희가 캐릭터를 통해 전달하는 감정도 극의 분위기를 지배한다.

내 정원에 숨겨진 거짓말
‘내 정원에 숨은 거짓말’의 김태희.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내 정원에 숨겨진 거짓말'(극본 지아니/연출 정지현)이 지난 7월 11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주란은 추상은(임지연 분)과 함께 남편 백재호(김성오 분)를 제압하고 죽음에 이르게 했다. 폭력적인 남편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맞서던 주란은 마침내 제 정신을 차렸다.

주란은 재호의 죽음을 목격하며 복잡하고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숨막히는 나날들로부터의 해방감과 자신의 남편을 죽였다는 죄책감이 뒤섞인 것이었다. 이러한 감정을 표현한 김태희의 얼굴에는 안도감과 공허함이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슬픔이 가득했다.

‘내 정원에 숨겨진 거짓말’은 한정된 공간에 맴도는 미스터리를 그린다. 메인 배경이 되는 주란과 재호의 거대한 저택은 상류층의 화려함과 웅장함을 풍기지만 동시에 신비한 비밀을 숨기고 있다. 주란은 맨션이 주는 감정이 늘 불편하다. 주란은 자신의 불안이 어디서 오는지 몰라 늘 걱정하고 긴장한다. 무엇보다 불안 증세를 보일 때마다 남편이 불편함을 느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극중 뒷마당은 주란과 남편의 관계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마당에는 수영장, 소나무, 푸른 잔디 등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것들이 여러 개 있는데 어쩐지 불쾌하고 수상한 냄새가 난다. 저택에 들어서면 바로 마당이 보인다. 마당에 발을 내딛는 순간 불안감이 커진다.

내 정원에 숨겨진 거짓말

마당은 맨션과 외부 세계 사이의 중간에 배치됩니다. 주란에게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해 의심의 근원을 찾고 풀어야 하는 과제를 부여하는 공간이다. 재호는 이를 잘 알고 마당을 이용해 주란을 통제하고 감시한다.

주란은 <내 정원에 숨은 거짓말>에서 그 어떤 캐릭터보다 억눌려 있다. 마당에 묻힌 소녀의 시신이 남편이 말한 비닐장갑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그녀의 표정을 보면 의심이 맞았다는 안도감이 먼저 나타났다. 주란이라는 캐릭터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김태희의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주란은 남편을 살해한 뒤 법의 심판을 받고 구속됐다. 이는 주란이 맨션에 갇힌 자신의 나약함을 온전히 책임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출소한 주란은 빈 공간을 바라보며 “상은아, 아직 살아 있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어디론가 떠나 혼잣말로 말했다. “나도. 나 자신으로.”

김태희는 과거 아름답고 밝고 건강했던 이미지에서 탈피, 어둠에 빠진 여자로 변신에 성공했다. 그동안 시청자들이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주란이 고통을 딛고 자유를 찾은 것처럼 김태희도 주란을 연기하며 눈부신 연기 성장을 보여줬다.

출처: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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