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해고되기 전에 사임 암시하는 수법 반복

클린스만은 2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 중 둥글게 서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캡션에서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한국 축구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12개월간 준결승전까지 13연패 없이 놀라운 여정을 이어가며 아시안컵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계속 싸워라.”

어떻게 보면 선수들과 다른 코치들, 한국 팬들에게 바치는 감사의 편지일 수도 있다. 그러나 클린스만이 처한 현 상황을 고려하면 또 다른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 이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한국 축구팬들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일 수도 있고, 사직서일 수도 있다.

클린스만

그 이유는 대한축구협회가 해고 결정을 발표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그가 이런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오전 서울 신문로 풋볼센터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비롯한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축구대표팀 현안에 대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클린스만의 해고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력강화위는 전날 이미 클린스만을 교체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이를 결정할 권한이 없어 정 회장과 회의를 해야 했다. 현재로서는 클린스만 감독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결정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KFA 정 회장이 사회자로 나서 대중 앞에 서서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따라서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에 대한 반대 의견을 눈치채고 일찌감치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이해할 만하다. 클린스만은 과거에도 이런 행동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2019년 11월 헤르타 BSC 감독으로 부임한 뒤 계속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구단과 협의도 없이 팀을 맡은 지 3개월 만에 SNS를 통해 사임을 발표해 팀 팬들의 반발을 샀다.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뒤 이를 ‘실수’라고 했지만, 그의 거듭된 행동은 더 이상 ‘실수’로 볼 수 없다. 참으로 나쁜 습관입니다.

출처 :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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