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故 설리, ‘상품’ 취급 당했다 “그들의 취향대로 행동해야 했다”

고 설리는 2019년 촬영한 유작에서 K팝계의 상업화와 압박이 자신에게 엄청난 어려움과 고통을 안겨줬다는 사실을 이야기했다.

설리, 아이돌이 ‘상품’처럼 취급받고 있다고 폭로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작품에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페르소나: 설리’가 11월 13일 드디어 공개됐다.

‘페르소나’ 시리즈 시즌2에는 단편영화 ‘4: 클린 아일랜드’와 장편 다큐멘터리 ‘ 진리님께 ‘가 상영됐다.

아이돌 故 설리, '상품' 취급 당했다 "그들의 취향대로 행동해야 했다"
(사진=설리(뉴스1))

영화 속에서 그녀는 25세 시절의 다양한 일상 고민과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인터뷰 형식의 영상은 설리의 유작 ‘고블린(Goblin)’에 수록된 곡 중 ‘도로시(Dorothy)’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설리는 아이돌 산업과 아이돌 권리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며 노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질문을 받았을 때:

“아이돌도 노동자라고 생각하시나요? 아이돌도 권리, 최저임금, 근로시간 보장 등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아이돌 故 설리, '상품' 취급 당했다 "그들의 취향대로 행동해야 했다"
(사진=설리(뉴스1))

설리는 모두의 의견에 동의하며 아이돌 연합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맞춰 아이돌 배우는 연예인으로서 상품화되고 압박받았던 경험도 털어놨다.

“내 관점에서는 사람들이 연예인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 처음 업계에 입문했을 때 연예인으로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당신은 제품이고 사람들에게 최고의 품질을 갖춘 최고의 제품으로 존재해야 한다’였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상품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나를 상품처럼 대했다. 그들의 취향에 맞춰 행동해야 했고, 제품의 가치가 떨어질까 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아이돌 故 설리, '상품' 취급 당했다 "그들의 취향대로 행동해야 했다"
(사진=설리(뉴스1))

그녀는 안타깝게도 주변에 자신의 의견을 묻거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고, 내 생각을 표현해야 할지, 힘들다고 해서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몰랐어요. 내 주변에는 그런 사람이 없었어요.

‘선택은 스스로 한다’, ‘선택한다’, ‘생각은 어때?’, ‘요즘은 어때?’ 같은 건 없었다. 죽을 것 같았는데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故 설리가 어려움을 겪은 것에 대해 자책했다고 폭로했다.

온갖 고통 속에서도 설리는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어떻게 이겨냈는지 묻자 자책밖에 할 수 없었다.

아이돌 故 설리, '상품' 취급 당했다 "그들의 취향대로 행동해야 했다"
(사진=설리(뉴스1))

“그냥 나 자신을 비난했어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나 자신에게 고통을 안겨줄 때뿐이었다. 나 자신을 비난하고 훼손하는 것이 내 통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힘들었다.”

(시스템이 잘못됐다) 그런 생각은 전혀 안 했어요. 피곤하다고 했더니 어깨에 짐이 다… 그런건 생각도 못했어요. ‘매트릭스’라는 영화에서 ‘빨간 약을 먹고 진실을 알고 열심히 살 것인가, 아니면 그냥 살 것인가’라고 말하는 영화가 있지 않나요? 모르고 살았다면 행복한 삶을 살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아이돌 故 설리, '상품' 취급 당했다 "그들의 취향대로 행동해야 했다"
(사진=설리(뉴스1))

설리는 자신의 아픔을 자각하고 각성한 사연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K팝 아이돌 시장의 그림자를 암시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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