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한소희 소주 브랜드 모델 계약 1년 만에 종료

롯데칠성, 한소희 소주 브랜드 모델 계약 1년 만에 종료

업계에서는 한소희의 열애설이 불거지기 전, 롯데칠성음료가 전속계약을 해지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20일 롯데칠성에 따르면 한소희는 소주 브랜드 ‘춤추럼’의 광고 모델 계약이 1년여의 활동 끝에 지난 3월 초 만료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1년 계약 기간이 끝난 뒤 (한소희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차기 광고 모델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소희는 지난해 3월부터 ‘춤추럼’의 얼굴로 활동 중이다. 당시 롯데칠성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팬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고려해 한소희를 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한소희

지난해 한소희의 ‘춤추럼’ 광고로 롯데칠성 소주 매출은 40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 증가했다. ‘춤추럼’ 외에도 2022년 9월 선보인 ‘새로’의 매출도 전반적인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1년 만에 광고 모델을 바꾸는 ‘춤추럼’은 8년 만에 처음이다. 롯데칠성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연속 수지를 ‘춤추럼’ 모델로 발탁했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는 블랙핑크 제니가 그 역할을 맡았다. 이영애, 구혜선, 이효리, 현아, 조인성, 신민아 등 존경받는 배우와 가수들도 ‘춤추럼’을 광고했다.

최근 한소희는 배우 류준열과의 열애를 인정했다. 한소희 소속사 측은 “한소희는 자신을 인격체로 지칭하는 무분별한 추측성 게시물과 악성 댓글로 인해 심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소희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의 광고 계약 만료를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통업체는 광고 모델을 둘러싼 논란이 제품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실제로 민감하다.

일례로 불법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은 배우 유아인이 모델로 발탁된 뒤 무신사, 네파 등 유통업체들이 계약을 해지한 것도 비슷한 맥락을 반영한다. 축구선수 이강인을 모델로 삼았던 알라치치킨도 한국 축구대표팀 내 갈등 속에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결국, 롯데칠성의 한소희 전속계약 해지 결정은 에스파 신제품 ‘크러쉬’의 광고 모델인 카리나의 열애 소식으로 인해 발생한 어색한 입장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부담이 완화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광고모델의 사생활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기업들은 그 불편함을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광고모델 계약을 단축하는 추세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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