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 씨의 억울함은 풀릴까? 현직 경찰관 ‘수사정보 유출’ 혐의로 구속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부패방지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3월 21일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이선균 마약 사건 수사 진행 상황을 외부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1월 15일부터 수사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해 왔다. A씨는 수사 진행 상황을 휴대폰 앱으로 캡처해 특정 언론사 취재진에게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를 받은 언론사는 이를 기사로 노출하기도 했다.

이선균

A씨는 마약범죄 수사와 무관한 부서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내용이 언론에 노출되자마자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자체 조사를 진행해 내부자가 아닌 다른 소속 경찰관으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형평성 확보를 우려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수사를 맡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은 지난해 10월 처음 보도됐다. 이선균은 마약류관리법상 대마초 및 향정신성의약품 관련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두 달 동안 세 차례 경찰 소환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3차 소환 이후 나흘 만에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어 올해 1월 봉준호 감독 등 문화예술인들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인 수사 관련 정보가 초기 유출된 것부터 경찰 수사에 보안상 문제가 있었는지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두 달 뒤 그의 극단적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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