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한 비난 속에서도 베이비몬스터는 선배들의 그림자를 극복해야 한다

지난 3월 말 주요 증권사들이 발표한 YG엔터테인먼트 관련 보고서에는 모두 올해 YG의 어두운 전망이 공통적으로 담겨 있었다. 오랫동안 YG의 ‘캐시카우’ 역할을 맡아온 빅뱅 멤버들이 다른 회사로 이적하고, 지난 7년간 회사의 주력 스타였던 블랙핑크도 떠나기 때문이다. 블랙핑크가 회사 매출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 만큼, YG의 실적이 부진한 만큼 부정적인 전망도 커질 수밖에 없다.

베이비몬스터

YG에는 음원 스트리밍 강자 AKMU 외에 정상적으로 활동 중인 팀은 TREASURE 단 한 팀뿐이다. 업계 4대 기획사 중 하나라는 점을 생각하면 요즘 YG는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줄 구원투수가 등장했다. 많은 기대 끝에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가 정식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 데뷔 전 일방적인 비판

베이비몬스터(루카, 파리타, 아사, 라미, 로라, 치키타, 아현)는 지난해 여름 YG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인 자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 라인업을 확정했다. 하지만 핵심 멤버 아현이 건강상의 문제로 데뷔에 합류하지 못해 나머지 6명의 멤버들은 별도의 프로모션 없이 디지털 싱글 ‘Batter Up’과 ‘Stuck in the Middle’ 두 곡을 함께 발매했다. 물론 유튜브에서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국내 음악 순위에서는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Batter Up’은 고풍스러운 감성의 힙합 비트가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 7인조로 정식 재데뷔했다

베이비몬스터는 3월 1일 0시 공개된 미니 EP ‘BABYMONS7ER’를 통해 힙합적인 색깔을 더욱 강조했다. EP는 블랙핑크와 비욘세의 20년 전 음악을 결합한 듯한 인트로 ‘몬스터즈(Monsters)’로 시작된다. 타이틀곡 ‘쉬쉬(Sheesh)’와 앞서 발표한 싱글들의 리믹스 버전과 7인조 재녹음 버전도 포함됐다. 독특한 비트와 사운드 질감으로 YG다움을 노골적으로 강조했다. 어떻게 보면 서로 다른 두 곡, 세 곡을 결합한 듯한 ‘Sheesh’의 올드스쿨 힙합 사운드와 파우더 구조는 레이블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독특한 시도로 평가받아 마땅하다.

▲ 넘어야 할 선배들의 그림자

안정적인 보컬과 랩, 그리고 다년간의 연습생을 거친 멤버들의 실력이 돋보였다. 역설적이게도 ‘Sheesh’는 팀의 약점을 담은 트랙이기도 하다. 가장 큰 단점은 BABYMONSTER의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실력파 멤버들로 가득 차 있지만, 개성을 극대화하기보다는 YG 대표 아티스트라는 틀 안에 맴돌고 있는 느낌이다. 좋게 말하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제작이지만, 기존 YG에서 해왔던 방식의 후속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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