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계 Y2K 리메이크 붐: RIIZE만이 차트 성공

먼저 RIIZE는 2000년대 히트했던 이지(izi)의 ‘응급실’을 재해석했다. 지난 1월 발매된 RIIZE 싱글 ‘Love 119’는 ‘응급실'(2005)을 샘플링해 피아노 리프와 리드미컬한 드럼 라인이 대비되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자신들만의 스타일이 돋보이는 팝 댄스 곡이다.

이미 여러 세대에 걸쳐 잘 알려진 곡의 인지도를 뛰어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가수들 역시 원곡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어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생 멤버들이 모두 모인 그룹 리스(RIIZE)는 ‘응급실’을 해석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사랑 119’는 2월 8일 기준 멜론 TOP 100 4위를 기록하며, 걸그룹 음원 강세 속에서 몇 안 되는 남성 그룹 노래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에스파는 지난 1월 15일 ‘시대를 후회하다’ 리메이크작도 발매했다. 원곡은 서태지와 아이들이 풀어낸 메시지가 강한 얼터너티브 록 곡이었다. 에스파는 특유의 에너제틱한 밴드 사운드에 그들만의 매력을 더했고, 파워풀한 보컬을 활용해 곡 구성에 반전을 더했다. 하지만 리메이크 버전은 음원차트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2월 8일 기준, 에스파의 ‘시대의 후회’는 멜론 차트 942위, 자체 최고 기록은 121위를 기록했다.

그루비룸(GroovyRoom)은 르세라핌(LE SSERAFIM) 허윤진과 협업한 ‘Yes or No’를 1월 17일 공개했다. 이번 곡은 지난 2008년 발매된 ‘사랑’의 1번 전주곡을 샘플링한 곡이다. 원조 팝 댄스곡과 달리 허윤진의 트렌디한 보이스와 매력적인 음색이 어우러져 새로운 돌풍을 불러일으킨 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스 오어 노’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발매 당일 멜론 실시간 차트 진입에는 실패했고, 2월 8일 현재 TOP 100과 핫 100 차트에서 각각 88위와 18위에 그쳤다.

태어나기 전 발표된 히트곡을 재해석하는 것은 요즘 아이돌들에게 참으로 큰 도전이다. 앞으로 이런 리메이크를 통해 아이돌들이 더 좋은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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