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해인아” 김수현의 순수한 사랑이 시청자들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눈물의 여왕)

앞서 백현우는 시댁과 아내의 모른 척하는 가혹한 대우에 이혼을 고려한 바 있다. 이혼서까지 작성해 결혼을 끝내고 싶었지만, 갑작스러운 불행으로 홍해인의 곁을 지켰고, 이혼서류도 전달하지 못했다.

함께한 시간이 많아질수록 백현우는 아내에 대해 잊고 있던 감정을 조금씩 떠올리기 시작했다. 연애 시절 빚이 있어도 옆에 있어주겠다는 약속 등 행복한 순간의 추억이 백현우의 마음을 녹이기 시작했다.

눈물의 여왕

말 한마디 없이 독일로 치료를 떠난 아내에 이어 백현우의 행동은 은퇴 후 인터뷰에서 평생을 자신과 함께 보내고 싶다는 마음을 밝힌 홍해인에게서 느껴지는 진심이 원동력이 됐다. 백현우는 언제, 어떤 위기가 닥쳐도 약속대로 홍해인의 곁을 지키며 매 순간 홍해인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고 있다.

특히, 살 의욕을 잃은 홍해인에게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주기 위해 나쁜 남편 역할을 기꺼이 맡는 그의 의지가 눈길을 끌었다. 아내의 이름으로 남몰래 선행을 하는 등 세심한 배려도 부각됐다.

공식적으로 이혼한 후에도 홍해인과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한 백현우의 깊은 애정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시위대에게 달걀을 맞고, 윤은성(박성훈) 퀸즈 신임 회장의 계략으로 대기시간에 갇히는 굴욕을 겪으면서도 아내 앞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던 척했다. 그리고 차분한 얼굴로 그녀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백현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해인이 마침내 모든 일을 알고 선을 긋게 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다시 한번 긴장되기 시작한다. 아내의 진심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마음에 상처받은 백현우는 술에 취해 아내의 방으로 찾아가 “사랑해 해인아”라며 마음을 표현한다. 문 너머로 그녀에게 사랑을 속삭이는 그의 다정함과 애정이 담긴 눈빛은 애틋함을 자아낸다.

이처럼 백현우는 결혼을 끝내기로 결심한 남자에서 다시 아내를 사랑하고 지켜주는 남자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감성에 불을 지폈다. 무엇보다 백현우의 감정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김수현의 연기가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백현우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고 있는 가운데, 백현우의 고군분투를 표현하고 있는 김수현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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